알파벳 대소문자는 알고 숫자나 색깔처럼 익숙한 영어는 자신 있게 말하지만, 아직 영어 노출이 아주 많은 편은 아닌 37개월 아꿍이. 요즘 영어를 조금씩 시작하면서도 ‘공부’보다는 재미있는 경험으로 먼저 만나게 해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아꿍이와 함께 펼쳐본 My Activity Book English! 처음 책을 보여줬을 때 역시 영어보다 먼저 반응한 건 다양한 조작들이었어요. 열어보고, 당겨보고, 돌려보고, 움직여보느라 손이 정말 바쁘더라고요. 보드북이라 아이가 직접 조작하기에도 튼튼하고 모서리가 둥글게 처리되어 있는 점도 마음에 들었어요. 무엇보다 단순히 재미있는 조작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아이의 행동과 그림의 변화가 영어의 의미와 연결된다는 점이 좋았어요. up/down, quickly/slowly, first/last 등 서로 반대되는 단어들을 그림을 보고 직접 움직여보니 훨씬 직관적으로 만날 수 있었고요. 아꿍이가 특히 좋아했던 건 톱니바퀴처럼 빙글빙글 돌려보는 부분이었어요. 돌리자마자 ABC 노래를 부르더니 나중에는 반대 방향으로 돌리며 알파벳을 거꾸로 말해보기도 하고, 어린이집에서 배웠던 알파벳 노래까지 줄줄이 꺼내더라고요.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도 좋지만, 책 하나가 아이가 이미 알고 있던 것들을 자연스럽게 꺼내주는 모습도 참 재미있었어요. 문을 똑똑 두드리며 “Who's there?”, 문을 열면서 “Open the door!”를 외치는 부분도 정말 좋아했어요. 영어 문장을 외운다기보다 상황에 맞는 말을 역할놀이처럼 사용하니 훨씬 자연스러웠고요. 물론 이 책을 봤다고 갑자기 영어 아웃풋이 쏟아진 건 아니에요. 익숙한 숫자와 색깔은 자신 있게 말하고, 처음 만나는 표현은 그림을 보거나 듣고 지나가기도 합니다. 그래도 지금은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보고, 만지고, 움직이고, 노래하며 영어와 친해지는 시간. 영어를 얼마나 많이 말하는지 확인하기보다 “영어도 재미있네!”라는 경험을 먼저 만들어주고 싶었던 저희 집에는 잘 맞았던 영어책이에요. 알파벳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다양한 영어를 놀이처럼 만나보고 싶은 아이와 함께 활용해보기 좋았습니다. 오늘까지 아기곰 핫딜 중이니 구경해보세요😆